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 회사 속 사정을 제일 잘 아는 그녀들

평평이 2022. 6.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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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그룹의 여직원들

이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들은 삼진 그룹에서 일하는 말단 여직원들이다. 그중 동기인 3명의 여직원들이 주인공들이다. 이 주인공들은 삼진 그룹에서 8년이나 일하였지만 제대로 된 업무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러한 이유는 그들이 상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상업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교를 나와 입사한 것이 아니고 상고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승진할 기회조차도 없었다. 1995년도 당시에는 고등학교를 나와 취직하는 사람이 많았고 상고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공부를 못해서 가는 곳이 아니었다. 즉, 대기업에 입사한 상고 출신 여직원들은 전교에서 1등을 하던 사람들이라 공부를 잘했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무시당하기만 하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주장할 수도 없었다. 그녀들은 주 업무는 사무실 정리, 커피 타기, 전화받기 등 잡일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녀들은 회사에서 결제하는 등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일을 비서처럼 하다 보니 그녀들 없이는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그녀들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대리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토익으로 600점 이상 달성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이었기에 다들 승진 기회를 잡기 위해 토익반에 모이게 된다.

진급을 위한 토익반과 내부 고발

토익 600점 달성 시 대리 진급이라는 게시판 안내를 보자 주인공인 세 친구들을 포함한 여직원들이 새벽 토익반을 듣기 위해 출근한다. 출근 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라 힘들지만 모든 여직원들은 목표 점수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다가 생산관리 팀에서 일하는 자영이 상사의 짐을 옮기기 위해 자회사 공장을 방문했다가 이상한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건 바로 물고기들이 죽어있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회사 공장에서 나온 페수로 인해 발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상부에 보고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는 보고 할 수 없어 친분이 있는 직원에게 부탁하게 된다. 하지만 이 폐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게 된다. 공장으로 문제가 발생하긴 했기에 그녀는 대리와 함께 주변 인근 주민들에게 배상금을 주면서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다 주변 상황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자영은 유출 숫자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뭔가 사실이 은폐된다고 생각했던 자영이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려고 한다. 삼진 그룹의 여직원들은 직책은 없지만 회사 사정을 건너 건너 다 파악할 수 있었고 모든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회사 내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이다. 완벽하게 재구성을 하지 않았지만 과거의 있었던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였다. 실화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당시 90년대에 상업 고등학교 출신 직원들을 위한 토익반을 개설한 것이다. 90년대 초중반에는 대부분의 대기업에 취업을 할 때 토익점수를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IMF가 발생하면서 취직을 하기 점점 어려워졌고 90년대 후반에는 토익점수를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이 영화는 1995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대가 글로벌 해지는 것을 반영한 몇몇 대기업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토익반이라는 것을 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키웠다. 외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취업을 하기 쉬웠기에 상고 출신들은 직급을 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똑똑한 사람들이었지만 차별을 받은 사람들에게 토익반이라는 것은 희망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실화는 구미공장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이다. 이 사건은 1991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두산전자 공장에서 발행하였다. 페놀이 저장되어있던 연결관이 파열되어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해다. 하지만 원인 파악이 늦어져서 피해가 컸다. 처음 시작은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시민들의 민원으로부터다. 하지만 냄새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한 관리자들은 염소 소독제를 더 투입하게 되어 상황을 더욱 안 좋게 만들었다. 이유는 페놀과 염소가 반응하면 독성물질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구 전체뿐만 아니라 부산까지 물이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피해가 생각보다 커졌기 때문에 두산 불매운동까지 발생한 사건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한 마을의 주민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피해를 축소시켰다. 몇몇은 큰 사건을 너무 작게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감독은 이 영화를 가볍게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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